잠잠해지나 싶었던 롯데그룹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동생에 밀렸던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친필 위임장을 내세워 본격적인 소송전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이후 자취를 감췄던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두 달여 만에 나타난 신 전 부회장은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륜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고 비난하며 본격적인 소송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 인터뷰 : 조은주 / 신동주 전 부회장 부인
- "동생 신동빈은 지나친 욕심으로 아버지인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권과 회장직을 불법적으로 탈취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소송과 관련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위임장에 친필 서명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광윤사 지분 50%를 보유한 사실을 거론하며, 자신이 실질적인 후계자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동생 신동빈 회장에 대해선 경영능력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 인터뷰 : 조문현 / 변호사
- "신동빈 회장의 경영 능력에 대해선 신동주 회장님은 경영 능력이 없다고 답변하셨습니다."
롯데그룹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롯데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 회장의 경영권 승계는 이사회와 임시주총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령인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인 상태에서 위임장에 서명을 했는 지도 의심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