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15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500억원 규모 물량의 대규모 할인 행사인 ‘롯데판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한다.
14일까지 2주 동안 이어진 정부 주도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끝남에 따라 이 기간 중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들떠있는 유통업체들이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잇따라 대형행사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백화점 3사는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열흘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20% 안팎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직후이자 가을 정기세일 마지막 주말인 15~19일 사이에 각종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약 1만3000㎡ 규모인 일산 킨텍스 2전시장 10홀에서 진행되는 ‘롯데판 블랙프라이데이’에는 360여 브랜드가 참여해 500억원 물량의 패션잡화, 레저·스포츠, 해외명품 등을 최대 80% 할인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에도 킨텍스에서 대관 할인행사를 진행해 나흘동안 100만명이 방문해 1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이례적인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로 인해 이번 행사에선 준비 물량을 2배 이상 늘리고 특히 겨울이 가까워옴에 따라 패딩, 코트, 모피 등 겨울 상품 비중을 60% 이상 높였다. 물량 증대로 인한 협력사들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행사마진도 기존 대비 최대 6%포인트 가량 낮췄다.
지난 7월 행사에서 인기를 끌었던 롯데하이마트의 가전 초특가 행사도 전체 물량을 40% 가량 늘리는 등 확대해 진행한다. TV, 냉장고, 청소기 등 인기가전을 최대 50%까지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대관행사 특성을 감안해 토이저러스도 이번 행사에 참여시켜 최근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터닝메카드’를 일별 1000개 한정수량으로 판매하고 레고, 또봇 등 인기 완구 제품도 최대 5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 7월 행사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속초 ‘만석닭강정’ 등의 유명 먹거리 판매행사도 진행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지난 킨텍스 행사의 성공을 바탕으로 협력사 재고 소진과 함게 소비 진작에 일조할 수 있는 대형 할인 행사를 다시 한 번 마련했다”며 “유통 계열사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진정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전국 매장에서 ‘현대백화점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한다.
이 기간 중 압구정본점에서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 모피특별전’과 신촌점의 ‘여성의류 특별전’ 등 약 900억원 규모의 의류잡화 특별전이 매장별로 진행된다. 이밖에도 폴스미스, 란스미어, 듀퐁 등 기존 세일에 참여하지 않았던 60개 남성복 브랜드가 참여하는 ‘남성복 프리윈터 페어’에선 브랜드 별로 아우터 신상품 구매시 구매금액대별 10% 상품권을 증정하며 가전제품 초특가전을 통해 삼성·LG 등의 대형 가전제품을 최대 15% 할인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신장률이 8~9월 누계 신장률 보다 9배 가량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목표를 20% 초과해 달성하다 보니 내부적으로도 상당히 고무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압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은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세일 마지막 주인 이번 주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동안 급증한 남성 매출 비중을 이어가기 위해 18일까지 ‘멘즈위크’를 진행한다.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신세계백화점의 남성 매출은 개점 이래 최초로 40%를 돌파했다. 신세계 멘즈위크에서는 1930년대부터 시대별 남성패션 유행 스타일을 제안하는 행사는 물론 남성용 가을·겨울 패션잡화 상품을 최대
[장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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