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에 출범하는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와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주최한 국제세미나에서 림홍인 아세안 사무국 AEC 담당 사무차장은 “AEC출범 이후 주요과제는 비관세장벽 철폐와 RCEP과 같은 광역FTA와의 연계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AEC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10개국이 올해 12월 31일부로 출범시키는 다자간 경제공동체이다. 현재 제품, 서비스 및 자본 등을 자유롭게 이동시키는데 합의한 상태이지만 아직 양자간 FTA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의 통합을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다. RCEP는 중국이 주도하는 메가FTA로 AEC참여국뿐만 아니라 한국과 일본, 호주, 인도, 뉴질랜드가 포함된 범아시아권 공동체로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TPP가 타결되면서 이에 대한 대항마로서 주목받고 있다.
AEC는 중국이 주도하는 RCEP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최된 AEC 관련 국제세미나는 부산에서 현재 진행중인 제10차 RCEP협상의 부대행사로 기획됐다. 치아 시오우 웨 싱가포르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AEC는 RCEP협상에서 아세안이 주도권을 쥐고
한국기업이 동남아시아발 메가 FTA 바람을 잘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한성 아주대 교수는 “한국이 원산지규정과 통관절차, 기술장벽, 위생검역 등의 분야에서 AEC 공동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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