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韓商)이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15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4차 세계한상대회에서는 청년과 한상간 오픈형 멘토링 토크 콘서트 ‘한상 & 청년, Go Together!’가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올해 처음 시도된 색다른 형태의 한상 취업 설명회다. 능력, 패기, 열정, 도전정신을 갖춘 청년들이 한상들 앞에서 꿈, 비전, 미래계획 등을 담은 100초 분량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한상들은 즉석에서 질의응답을 거쳐 인턴십 채용을 결정한다.
청년들을 위한 멘토링 시간도 마련됐다.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최라나 CBS 그룹 회장, 이영현 캐나다 영리무역 회장, 김창현 AA 스튜디오 컨설팅 대표 등 4인이 경험을 나누고 조언을 건넸다. 신 위원장은 “기업들이 입사지원서에서 학점, 사진 기입란을 없애고 있다”며 스펙이 아닌, 자신만의 킬러 콘텐츠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고민하고, 찾아보고,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며 혼자서 국제 여행을 다녀볼 것을 권했다. 이 회장은 기민한 대응과 조건없는 베풂, 김 대표는 행복노력열정을 갖고 만사에 임하라고 말했다.
이날 자기 소개에 나선 청년들도 제각기 다른 끼와 매력을 발산했다. 박정호(대구과학대 2학년) 참가자는 “나는 할수 있다”는 우렁찬 구호와 함께 공모전 경험을 발표해 박수를 받았다. 신동엽(영남대 3학년) 참가자는 말 대신 에어로빅을 응용한 동작으로 몸을 이용한 스피치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참가자들의 수준도 높아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승진(동국대 4학년) 참가자가 발표한 중고책 대리 판매 아이템은 당장 사업화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사라(39) 참가자는 청년들이 만드는 통일 드라마 시나리오라는 아이템을 선보여 한상 CEO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60여명의 청년이 35개 한상 기업에 인턴으로 채용됐다. 이들은 인턴 종료 후 심사를 거쳐 정식 직원으로 채용된다.
심사에 참여
[경주 =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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