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화폐를 독점 공급하는 한국은행에서 초유의 화폐 도난 사고가 발생해 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한은은 지난 16일 오전 부산 본부에서 5만원권 한 묶음(5000만원)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자체 조사를 거쳐 외부용역업체 직원으로부터 범행 사실을 자백 받은 후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혐의자는 화폐재분류 기계 유지보수업체 직원으로 이날 오전 10시40분경 소속회사에 긴급히 우편물을 보내야 한다는 이유로 외출했다. 한은 부산본부는 CCTV에 나타난 정황증거를 바탕으로 이 직원으로부터 범행 일체에 대한 자백을 받아내고 도난당한 돈 전액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사고 발생을 확인한 직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감사실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한은은 또 17일 전 지역본부장 긴급회의를 소집해 유사 사고가 발생하
이와 함께 한은은 이번 사고가 외부직원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은데서 비롯한 것으로 보고 화폐취급 공간에서의 외부용역업체 직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CCTV의 사각지대를 재점검하기로 했다.
[노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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