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8개월 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며 우리나라 청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책이 '미움받을 용기'입니다.
이 책의 저자가 세계지식포럼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아, 주진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청년 실업률 10.1%,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습니다.
결국 결혼이 늦어지고 아예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조연실 / 서울 이촌동
- "요즘 주변 친구들 보고 하면 많이 힘들어하긴 하더라고요."
▶ 인터뷰 : 안수영 / 서울 청담동
- "입사 준비를 계속 하다 보니까 좌절이나 실패를 맛본 경우가 많았는데 자신감도 조금 떨어지고, 남과 저를 비교하게 되기도…."
화제의 책 '미움받을 용기'가 올해 2월부터 지금까지 35주간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도 이런 세태가 반영됐기 때문.
한 철학자와 청년이 불행의 이유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는 내용인데 실제 교토대 출신 철학가 기시미 이치로 씨와 그를 찾아갔던 고가 후미타케가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 인터뷰 : 고가 후미타케 / '미움받을 용기' 저자
- "심리학을 배우고 싶어서 책 속의 청년처럼 기시미 선생님의 집을 찾아 매일 이 같은 열렬한 대화를 주고받아서…."
기시미 씨는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미움받을 것이 두려워 움츠리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기시미 이치로 / '미움받을 용기' 저자
- "자신이 다른 사람의 기대를 채우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다른 사람도 똑같습니다. 그걸 확실히 한 뒤에 자신의 인생을 용기를 갖고 걸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저자는 세계지식포럼 마지막 날인 오늘 강연을 통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배병민 기자·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