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면세점 3곳의 사업권을 둘러싼 대기업들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사회공헌을 위해 각각 수천억 원을 내놓겠다는 입장인데요..
사업자 선정이 다음 달 초로 잡히자, 급기야 재벌 총수들이 개인 돈까지 내놓기로 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재 100억 원을 또 내놓기로 했습니다.
명목은 청년 창업 지원.
롯데문화재단 100억 원 출연 약속에 이어, 한 달 만에 사재 200억 원을 내놓은 겁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사재 100억 원을 털어 사회공헌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두산타워 일대 상권을 살리기 위해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설립했는데, 면세점 입찰에서 떨어져도 재단은 예정대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박용만 / 두산그룹 회장
- "면세점 유치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 없다고는 말씀 못 드립니다. 그러나 동대문 미래재단은 훨씬 오래전부터 기획됐던 것이고…."
5년간 2천7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신세계그룹의 결정은 정용진 부회장이 주도했습니다.
▶ 인터뷰 : 성영목 / 신세계DF 사장
- "정용진 부회장은 이 문제(사회환원)에 대해 있어서 의지도 있고, 강력한 지원도 있습니다."
1천 점 만점의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 기준에서 사회환원 부분은 150점.
재벌 총수들이 사재까지 털어가며 점수 따기에 나서면서, 다음 달 초, 면세점 특허권이 누구의 품으로 돌아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