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의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한국화학연구원과 성균관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난치성 염증질환 치료용 신규물질이 바이오벤처인 브릿지바이오에 30억원에 기술이전됐다.
화학연과 성균관대 브릿지바이오는 30일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하고 난치성 염증치료제 전임상 후보물질 개발 및 신약 공동개발을 위한 협력을 약속할 계획이다.
이번에 기술이전된 난치성 염증질환 치료용 신약물질인 TRP-401은 생체 내에 존재하는 염증억제 신호전달 단백질의 구조로부터 도출된 화합물이다. 연구팀은 TRP-401을 궤양성 대장염 동물 모델에 적용해 기존 치료제 대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검증했다. 천식 등 다양한 난치성 염증질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기술이전을 받는 브릿지바이오는 2015년 설립된 바이오텍 벤처 회사로 TRP-401을 난치성 염증질환 치료용 신약소재로 활용해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다양한 염증 질환 치료용 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난치성 염증질환 치료제 특히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들은 치명적인 감염 등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다. 질환의 근본 치료보다는 증상 완화 및 응급상황의 처치를 위한 약물로밖에 쓰일 수 없는 한계를 안고 있다.
TRP-401은 염증 부위에 국소적으로 작용해 기존 치료제에서 나타난 전신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염증치료효과를 극대화했다. 단순 증상 개선이 아닌 근본적인 치료/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되는 점이다.
브릿지바이오는 향후 화학연 및 성균관대 연구팀과 협력해 전임상 연구를 위한 TRP-401의 효능 평가, 독성
미래부는 “기초연구과제의 성과가 중개연구과제의 지원을 거쳐 기업의 기술사업화로 이어졌다”며 “기초연구성과가 사장되지 않고 정부의 후속지원을 통해 시장으로 진출하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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