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면서 앞으로 이같은 불안국면이 어떻게 전개될 지 우려의 시각이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세계경제가 이번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취재에 박대일 기자입니다.
미국 비우량 주택담보 대출은 최악의 경우 최대 2천억달러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GDP의 1.5%, 세계 GDP의 0.42%에 이르는 규모입니다.
보다 큰 문제는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증폭되면서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개발도상국의 높은 성장세가 완충작용을 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지평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개도국의 고성장이 지속돼 세계경제의 급락을 막는 버팀목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금융불안을 확산시키는 또 다른 요인은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이 다양한 파생상품을 통해 유동화돼 있다는 점입니다.
어디에 얼마나 유동화됐는 지 모를 뿐 아니라 금융시장 곳곳에 파편처럼 박힌 부실요인이 언제 폭발할 지도 모르기 때문에 막연한 불안감만 증폭시키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 역시 각국의 통화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피해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앞으로 반복될 가능성도 있지만 미국과 세계 중앙은행들의 파격적인 조치 때문에 금융시장은 당분간 안정될 것 같습니다."
저금리를 바탕으로 해외로 나간 엔 캐리 트레이드도 급격히 청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미국이 서브프라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를 0.5%포인트 내리면서
그러나 일본 은행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이 진정될 때까지 금리인상을 늦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엔 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청산되지는 않는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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