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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코리아에 참가한 디자인 가구업체 ‘코다스디자인’을 찾은 한 여성 방문객이 제품설명을 듣고 있다. [촬영: 안갑성 기자] |
매년 국내외 우수 디자인 제품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디자인코리아’ 행사가 1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역대 최대규모로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역대최대규모인 국내외 249개 기업이 참가해 우수디자인 제품 20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매년 개최된 디자인코리아는 올해로 제13회를 맞아 국가별 디자인트렌드를 공유하고 디자인 체험전, 디자인 산업 비즈니스를 병행한 글로벌 디자인 비즈니스 페어로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현장 가계약 목표도 사상 최대인 850억원대로 새로 설정했다. 지난해 180개 기업이 참가해 355억원의 현장 계약 성과를 이룬 점에 비해 2배 이상의 목표다.
원활한 현장 계약을 위해 세계 주요 디자인 강국이 ‘큰 손’들이 함께해 참여기업들의 해외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 디자인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한 중국의 유통기업인 ‘차이나웨이’를 비롯해 스페인의 유통그룹 ‘프랜콥’, 미국 최대 홈쇼핑기업 QVC, 일본 최대 유통마트기업 이온 등 13개 국가의 149개 기업이 바이어로 참석했다. 올해는 비즈니스를 더욱 강조하는 취지에서 ‘디자인비즈니스 페어’를 키워드로 삼아 행사기간 중 실제 비즈니스 상담과 계약이 이뤄졌다.
특히 맞춤형 사전 매칭 시스템을 운영해 참가기업과 바이어의 관심분야와 제품을 미리 파악해 행사기간 동안 현장수출상담회로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하도록 지원한다. 6개 테마별 전시관(라이프·에코·테크놀러지·엔터테인먼트·아트·이노베이션)에서 디자인 중심의 산업과 기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기회도 마련됐다. 생활소품과 트랜드 가구를 비롯해 3D프린터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 캐릭터, 전통공예소재를 활용한 소품 등 다양한 볼거리가 이어졌다.
별도로 구성된 3개의 트렌드 전시관(굿 디자인·컨셉 디자인·글로벌 트렌드)에는 국내외 우수디자인 상품을 전시해 세계 디자인트랜드의 흐름을 한 장소에서 살펴볼 수 있다. 굿 디자인 전시관의 경우 국내외 우수디자인 상품에 선정된 출품작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또 글로벌 디자인트렌드관에서는 독일·프랑스·호주·중국·태국·일본 등 6개 국가에서 디자인 대회 수상작들을 체험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벨리니(Bellini), 짐 파울로 바베또(Giampaolo Babetto), 알레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 등 3명의 유명 디자이너의 제품을 한 자리에서 소개했다. 특히 짐파울로 바베도의 작품이 국내에서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별도로 대한민국 1세대 디자이너인 권명광 홍익대 명예교수 등 8인의 디자인도 특별전시돼 한국 디자인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주목받은 디자인 브랜드 중 하나는 지난 2005년 코다스디자인에서 출시한 브랜드 ‘두닷(dodot)’이었다. 디자인진흥원 관계자에 따르면 비교적 고급 디자인의 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 가능해 최근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김상욱 대표는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전에 실제로 제품을 조립하면서 과정에서 보이는 부분도 디자인에 신경썼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부대행사로 디자인 문화 확산을 위한 디자인 포럼, 디자인 갈라쇼, 디자인 체험전 등 다채로운 경험을 방문객들에게 제공하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디자인 산업을 집중 육성해 산업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자인코리아를 아시아 최고의 디자인 종합 비즈니스 행사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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