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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이마트에서 신품종 배추 5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승환 기자] |
배추가 진화하고 있다. 일반 김장용에 국한됐던 배추에 다양한 기능성이 추가되면서 새로운 품종의 배추들이 나오고 있다.
이마트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이마트가 계약 재배한 신품종 배추 5종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현대인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새로운 품종의 배추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5종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글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을 3배 높인 배추, 반만 잘라 김치 담기 좋은 크기의 1~2인 가족용 배추, 재배기간이 짧아 텃밭용에 적합한 배추, 뿌리까지 먹을 수 있는 배추 2종이다.
새로 나온 배추의 가격은 품종에 관계없이 5종 모두 일반 배추의 1.5배 수준인 1통당 1480원이다.
이마트는 일반적인 신품종 배추 개발이 3년 이상 소요되지만 계약재배를 통해 1년만에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신품종 배추를 개발해 선보이는 이유는 종자 경쟁력을 키우는 것과 동시에 소비 트렌드에 맞는 배추 품종을 개발해 줄어드는 배추 소비를 살리기 위해서다.
실제로 직접 김장 담그는 가구가 줄어들면서 이마트에서 배추 소비는 매년 두자리수 이상 줄어들고 있다. 전년대비 배추 매출을 살펴보면 2012년 -15.7%, 2013년 -11.3%, 지난해 -25.2%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능성 채소를 찾는 소비자는 증가하면서 기능성 배추의 판매는 크게 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해 말 선보인 기능성 배추 ‘베타후레쉬 배추’는 판매기간동안 이마트 배추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베타후레쉬 배추는 노화방지와 비타민A 생성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 성분이 일반 배추보다 150배 더 함유된 기능성 배추다. 크기가 작고 단맛이 많이 나는 점이 특징이다.
농가 입장에서도 이런 기능성 배추는 이득이다. 베타후레쉬 배추 재배 농가의 경우 일반 배추를 심었을 때보다 농가 소득이 50% 이상 높아졌으며, 이번 신품종 배추 5종도 최소 30% 이상 소득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이마트는 예상하고 있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수입산 저가김치 공세와 작황에 따른 시세 등락으로 농가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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