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김장철을 맞아 배추와 무 등의 신선식품 가격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이 생필품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www.price.go.kr)을 통해 수집한 10월 생필품 판매가격 현황에 따르면 9월에 이어 배추·무·돼지고기의 평균 판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대비 품목별 가격동향을 보면 양파(37.9%), 배추(25.1%), 쇠고기(16.3%), 즉석우동(9.9%), 구강청정제(9.3%)은 상승했고, 단무지(-12.9%), 캔커피(-10.0%), 썬크림 (-8.9%), 키친타월(-8.8%), 마가린(-7.8%)은 하락했다.
하지만 신선식품의 경우 배추·무·돼지고기는 9월부터, 양파·쇠고기는 10월 들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대비 10월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품목은 양파(-13.8%)였고 무(-9.1%), 배추(-8.9%), 돼지고기(-3.1%), 쇠고기(-2.7%) 등이 뒤를 이었다. 양파는 10월 현재 1망(1.5㎏)에 3259원으로 9월(3779원)보다 하락폭이 컸다. 같은 기간 무(1.5㎏)도 1577원에서 1433원, 배추는 2591원에서 2360원으로 각각 떨어졌다.
유통업태별 신선식품 최저 가격도 달랐다. 농산물 가운데 당근·감자·오이·풋고추·파·마늘은 전통시장, 배추·무는 대형마트의 가격이 가장 낮았다. 수산물의 경우 참조기·삼치는 전통시장, 갈치·고등어·오징어는 대형마트가 제일 낮았다. 또한 쇠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대형마트, 느타리버섯은 기업형슈퍼(SSM)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주요 신선식품 가격 하락으로 올해 김장 비용도 평년 수준보다 조금 더 낮을 전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국 16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13개 김장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김장재료 구입비용은 평년 수준인 18만5000원(이하 4인 가족·배추 20포기 기준)으로 나타났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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