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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역직구 쇼핑몰 판다코리아닷컴 이종식(사진)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강남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쇼핑몰 오픈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2016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현재 사후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들과 국내 여행사와 함께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조율을 하고 있다”며 사후면세점 사업 진출 방침을 설명했다.
사후면세점은 부가가치세 등 세금이 모두 포함된 값에 물건을 구입한 뒤 공항에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한 곳이다. 현재 전국에 약 8000개가량이 영업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소규모 단일 점포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사후면세점은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고, 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해야 세금 환급이 되기 때문에 내국인들의 관심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늘면서 사후면세점 역시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금 운영 중인 사후면세점에 진열된 상품은 경쟁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마케팅 측면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며 “판다코리아닷컴에서 이같은 점을 보완해 보다 경쟁력을 갖춘 사후면세점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 특성을 고려해 온라인 쇼핑몰 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을 따로 열어 중국인들의 주머니를 열게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쇼핑몰을 이용하는 이유가 대부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목적이지만 이와 달리 중국 하이타오족들은 정품 인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따라서 정품인증을 내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하이타오족들은 배송이 늦어지거나 절차가 까다로운 것을 싫어해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찾아가는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을 적극 확대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위해 판다코리아닷컴은 지난 7월과 8월 중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동과 동대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중국에서도 현재 절강성과 산둥성 2곳에 오프라인 매장 개설을 위한 논의 중이다.
그는 “벤처 기업으로 우리 한 곳만이 잘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수많은 쇼핑몰 기업들이 중국 해외직구 시장에 진출해 파이 자체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비단 쇼핑몰 사업에만 안주하기보다는 다양한 사업 진출을 통해 판다코리아닷컴의 이름을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5년 11월 현재 판다코리아닷컴의 가입자 수는 250만명이며 올해 매출은 1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판다코리아닷컴은 2대주주인 키이스트와 함께 김수현 등 한류스타를 내세운 마케팅이 중국에서 통해 내년에는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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