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에서는 1980년대 무드를 토대로 한 ‘복고라인’을 출시했다.
지난 몇 년간 패션계에서는 1990년대의 스타일이 재조명되다가 올 가을 시즌부터는 1980년대의 복고 트렌드가 자리잡았다. 특이할만한 점은 1980년대 복고 트렌드가 당시 문화를 향유했던 30~40대보다도, 1990년대 이후 출생한 10~20대 소비자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 빈폴이 복고라인을 출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응답하라 1988’에서주인공 김정환 역을 맡아 인기를 끌고 있는 류준열이 입은 빈폴 체크셔츠가 화제를 끌면서 복고가 10~20대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임을 감지했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나온 빈폴의 복고라인은 더플 코트, 데님 재킷과 팬츠,빈폴의 상징인 체크 스웨트 셔츠, 야구점퍼 등의 상품을 세련되게 해석한 것들이 많다. 특히 1980년대 당시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아이템이었던 카세트테이프, 조이스틱, 비디오 게임기 등의 아이템을 모티브로, 자수, 프린트, 아플리케(바탕천 위에 다른 천이나 레이스·가죽 따위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오려 붙이고 그 둘레를 실로 꿰매는 수예) 기법으로 디자인했다. 예를 들어 스웨트셔츠에 1980년대를 연상케하는 LP판을 프린팅했고, 조이스틱, 그래픽, 게임기 등을 모형화해 빈폴 고유의 클래식 스타일과 복고 패션을 표현했다.
1980년대에 빼놓을 수 없는 ‘청청 패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재킷과 셔츠, 팬츠를 매치시켰고, 맨투맨 티셔츠라고도 불리는 스웨트셔츠와 페이크 목폴라의 레이어드 룩을 선보이기도 했다. 빈폴 복고 라인의 가격은 코트 50만원대, 스테디움 점퍼 30만원대, 셔츠와 팬츠 10만원대다.
류진무 빈폴맨 부장은 “복고의 강점은 과거를 떠오르게 하는 패션이나 소품, 음악 등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즐거운 과거를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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