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핵심연구 조직인 DMC(디지털미디어·통신)연구소 부장급 자리 2개를 비롯, 60개 기업 68개 직위가 공무원 파견근무를 받을 수 있는 직위로 선정됐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의 민간근무 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희망기업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심의위원회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직위는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연구위원,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현대자동차 자동차산업연구소 전문위원, LG전자 통상팀 부장,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SK하이닉스 ICT시장분석부 부장 등 4대 그룹 주요 직위가 포함돼 있다. 두산중공업 해외마케팅 상무, GS칼텍스 인사부문 부장 등 주요 대기업 직위가 선정됐다.
삼성증권 IB(투자은행)본부 부장, 교보생명 경영기획팀 부장, IBK투자증권 경영인프라본부 부장, 코리안리재보험 법무팀 팀장, (주)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투자심사부 부장 등이 공무원이 금융권에 파견근무가 가능한 직위로 결정됐다. 당초 6개 기업 6개 직위 신청이 더 있었으나 민간근무휴직심의위원회가 근로조건·채용직위·민관유착 가능성 등을 심사한 결과 부적격으로 결정됐다. 선정된 직위를 고려할 때 민간에서는 고참 사무관, 서기관급 공무원들의 파견 근무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민간근무 고용휴직을 다녀온 공무원에게는 직위를 보장하며 핵심 인재로 양성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파견근무 대상을 100여개 이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간근무 고용휴직은 2002년 첫 도입됐으나 민관유착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활성화되지 못했다. 인사처는 이 제도를 다시 활성화시키돼 과거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공무원이 민간 기업에서 받을 수 있는 최대 보수한도는 휴직 직전 보수의 1.5배(성과급 포함)로 제한했다. 또 민간에서 근무할 경우 공직으로 복직 후 최소 같은 기간만큼 의무적으로 복무하도록 했다. 인사처는 해당직위에 공무원이 지원하더라도 과거 5년간
[박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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