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서울 도심 첫 `질주` 성공

↑ 22일 현대차가 개발한 제네시스 자율주행차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태운채 서울 코엑스 앞 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날 행사는 ‘2015 창조경제박람회’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사진=김호영기자>

22일 오전 9시30분 검정색 제네시스 자율주행차량 한대가 서울 삼성동 경기고등학교 정문 앞을 출발했다. 운전자 없는 이 차량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이 탑승하고 있었다. 차선 유지와 변경을 어려움 없이 해내며 1분여를 달린 이 차량은 삼성동 코엑스 앞에 멈춰섰다.
‘자율주행차’가 사상 처음으로 서울 시내 도심을 질주했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2015 창조경제박람회’ 사전행사로 서울 영동대로에서 제네시스 자율주행 시험 차량 등을 이용해 각종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했다.
영동대교 북단에서부터 코엑스 남문까지 약 3Km 구간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시험차량 뿐 아니라 현대차 주관으로 개최되는 대학생 자율주행 대회에서 입상한 7대의 자율주행차가 함께 참가했다.
이번 시연은 안전을 위해 도로를 통제한 가운데 이뤄지긴 했지만 고층빌딩이 즐비해 GPS가 작동하기 어려운 도심에서 차선을 유지하고 앞서가는 차량을 추월 하는 등 여러 시험과제를 성공적으로 실행했다.
이날 자율주행차에 탑승한 최 장관은 “짧은 구간이었지만 자동차가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게 감격스러웠다”면서 “자율주행차량 기술은 개발자들 노력뿐 아니라 관련 제도와 정책이 어우러져 완성된 것이며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와 연구는 물론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지속해 자율주행차 경쟁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