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이 폐렴과 패혈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미국, 유럽 의료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성균관대 약학대학 이동권 교수팀이 ‘홍삼의 폐렴구균 패혈증 예방효과(Korean Red Ginseng prevents pneumococcal sepsis in vivo by potentiating cell survival and diminishing inflammation)’ 논문에서 홍삼이 면역기능을 조절하여 폐렴-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음을 최초로 밝혀내고 이를 SCI급 대체의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화이토메디신(Phytomedicine)’ 최신호에 게재했다. 미국 의학·과학 정보 사이트(‘Atlas of Science(http://atlasofscience.org/)’에도 비중있게 소개됐다.
폐렴은 폐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가벼운 기침에서 시작해 심각할 경우 패혈증이나 쇼크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패혈증은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치명적 질환으로, 패혈증으로 인한 입원율이 최근 10년간 2배이상 급증했고, 전체 병원 사망률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모든 암환자 사망률보다도 높다. 패혈증의 50% 이상은 폐렴에 의해 발생하며 폐렴 원인은 각종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이중 주된 원인균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이다.
이동권 교수팀은 실험군당 10~20마리의 실험동물(ICR·Institute of Cancer Research Mice)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인후감염으로 유발되는 폐렴-패혈증에 대한 홍삼의 예방효과를 관찰했다. 실험군은 홍삼농축액 100mg/kg을 15일간 투여한 후 폐렴구균을 투여한 그룹과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후 폐렴구균을 투여한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이 실험군을 대상으로 생존율 및 체중의 변화 양상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생리식염수 투여군은 폐렴구균 감염으로 50%만 생존한 반면 홍삼투여군은 100% 생존해 생리식염수 투여군에 비해 생존율이 2배이상 높았다. 체중의 경우 생리식염수 투여군은 10% 증가에 그쳤지만 홍삼투여군은 22%로 정상적인 증가를 보였다. 생존율과 체중의 감소·증가는 폐렴-패혈증의 대표적 임상 지표로써 이 결과는 홍삼 투여로 폐렴-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홍삼 투여군에서 폐 및 혈액에서의 폐렴구균 균 수가 99% 감소하여 홍삼 투여로 균 제거능이 크게 증가되었다. 이는 홍삼이 폐렴-패혈증 예방에 직접적인 역할을 했음을 나타낸다.
홍삼이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한 폐에서의 염증을 억제하는 것도 확인했다. 염증 정도를 염색 분석한 결과, 홍삼 투여로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이 억제되어 폐의 염증이 현저히 감소됐다.
이동권 성균관대약대 교수는 “이번 연구로 홍삼이 염증 억제, 균 제거율 증가로 결국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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