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이 발생한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병원 원장은 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거동이 불편했고, 실질적으로 원장 부인이 병원을 운영해왔다고 합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C형 간염이 발생한 다나의원 원장 52살 김 모 씨는 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에 뇌손상을 겪으면서, 후유증으로 수전증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다나의원' 주변 상인
- "(원장 선생님이) 거동이 우선 힘들고, 최근에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시거든요. 말씀하시는 게 잘 안 되고, 손떨림이 심하시고…."
때문에 면허가 없는 부인 김 씨는 병원에서 사무를 보며, 병원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왔습니다.
다나의원은 피로회복이나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한 주사 처방이 많은 곳입니다.
실제로 다나의원의 주사 처방률은 98.1%로 다른 의원보다 무려 5배나 높습니다.
▶ 인터뷰 : '다나의원' 인근 약국
- "하루에 (약 처방이) 2~3개, 어떨 때는 안 올 때도 있으니까…."
문제는 이런 다나의원에서 원장 부인이 병원 운영을 넘어 '주사기 재사용'에도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입니다.
실제 무면허 의료행위로 경찰에 고발당한 원장 부인은 환자들의 C형 간염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고 직접 채혈까지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원장 김 씨와 부인을 소환해 무면허로 의료행위를 한 부분이 어디까지인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