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비아그라 구입 등과 관련해, 당시 대통령 주치의를 맡았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자신은 의약품 구매 결재라인에 관여되지 않아 전혀 몰랐다는 주장인데, 청와대의 해명과 달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공항 귀국길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피해 달아났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서 원장은 먼저 비아그라와 태반주사 등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와대 의약품 구매가 자신과 무관하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서창석 / 박근혜 대통령 전 주치의
- "모든 약 구매 절차는 경호실에 소속된 의무실장을 통해 하게 돼 있습니다. 주치의는 결재라인 선상에 있지 않다는 걸 이 자리를 통해 말씀드립니다."
서 원장의 해명은 주치의와 자문단, 의료진과 논의를 거쳐 의약품을 구매했다는 청와대 주장과 달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최순실 단골 병원으로 알려진 김영재 의원의 의료기기 개발 사업에 대해서는 계획 단계는 참여했지만 실행단계에서는 빠졌으며, 전체 15억 원 예산 가운데 자신은 3천만 원만 연구비로 받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일면식도 없는 김영재 씨의 사업 제안을 왜 단번에 수락했는지는 뚜렷하게해명하지 못했습니다.
서 원장은 또 박근혜 대통령과 관련한 의료시술 의혹 전반에 대해 '개인 의료정보 보호'를 내세우며 대답을 회피해 의혹만 증폭시켰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