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과잣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저렴한 수입과자를 사서 드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런데 일부 수입과자는 영양성분 표시가 엉망인데다, 비만을 부르는 포화지방이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수입과자 코너.
과자와 초콜릿, 젤리 등을 고르는 손님들로 붐빕니다.
▶ 인터뷰 : 이미정 / 서울 사당동
- "국산에 비해 싸고 양이 많은 것 같아서…."
최근엔 수입과자 전문점이나 지하철역 등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습니다.
"천 원 씩이예요. (다 천 원이예요?)."
하지만,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60개 제품을 시험·검사한 결과, 15% 가량이 성분 표시를 엉터리로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비만 등을 유발하는 포화지방 함량을 속인 제품은 8개, 암 등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트랜스지방 성분을 허위 표시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일부 제품은 포화지방 함량을 0으로 표시해놨는데, 실제 검사해 본 결과 한 봉지에 24g, 성인 1일 섭취권장량의 60% 가량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허위 성분 표시 제품은 특히 인도네시아나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하정철
- "(동남아 수입과자가) 상대적으로 저가이고 용량은 높기 때문에 학교 앞 어린이들이 이런 식품들을 상당히 많이 구입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수입과자 신고 시 영양성분 표시 관리를 엄격히 해달라고 식약처에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