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마련한 '신용이 돈이다' 기획 시리즈.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우리 신용 교육의 현실에 대해 강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대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신용교육 시간입니다.
안정적인 소득 없이 부모님에게 받은 용돈으로 옷이나 화장품 등 이것저것 사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
신용관리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던 터라 올바른 신용카드 사용법과 신용정보에 대한 강의가 흥미롭기만 합니다.
신용정보가 인터넷이나 휴대폰 개통뿐 아니라 취업에도 쓰인다는 말에 분위기는 사뭇 진지합니다.
인터뷰 : 강정아 / 상명대 소비자주거학과 3학년
- "평소에는 이론적인 것만 들었었는데, 제대로 프리젠테이션 보면서 배우니까 쉽게 이해도 되고 실생활에서 이용할 수 있고 유익한 것 같다."
한국개인신용, KCB가 개인신용정보 서비스 회원 3천200만명을 대상으로 향후 연체할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용위험도를 조사한 결과 10대와 20대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청소년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신용교육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우리 교육 현실은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인터뷰 : 김가람 / 당곡중 3학년
- "(신용에 대해서 배우나요?)
배운 적은 없는 것 같고 신용카드 이 정도만 알고 다른 거는 잘 모르겠다."
시민단체 등이 주관하는 교육이 일회성으로 이뤄질 뿐 공교육에서는 이를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과서도 대부분 경제 이론 중심으로 금융이나 신용은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 조원형 교사 / 서울 휘문중학교 사회 담당
- "소단원의 한 부분이라도 신용을 커리큘럼으로 넣어서 좀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게끔 하면 학생들에게 신용에 대한 인식을 주지시킬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전문가들은 신용교육은 신용관리 습관을 길러주는만큼 조기교육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 이기송 / 국민은행연구소 연구위원
- "선진국에서는 청소년기부터 신용교육을 실행하고 있고, 특히 금리 산정방법이라든가 신용카드 사용방법 등을 놀이나 게임, 동영상을 통해서 재미있게 가르치고 있다."
강영희 / 기자
- "신용이 곧 금융경쟁력이 되는 사회. 안전하고 합리적인 평가시스템과 더불어 빌린 돈은 꼭 갚아야 한다는 신용 마인드를 길러주는 체계적이면서도 현장 중심의 교육 시스템이 요구됩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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