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영화 예매,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성탄절을 10여 일 앞두고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영화관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에 상영하는 영화 예매 시작일을 묻는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 영화관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을 앞두고 가족과 연인, 친구와 인기 영화를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기 위한 예매 경쟁이 치열해진 것.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오는 16일과 17일 영화 ‘히말라야’와 ‘대호’,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이하 스타워즈)’가 연달아 개봉하면서 연말 국내 박스오피스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크리스 마스 영화,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비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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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영화 ‘히말라야’ ‘대호’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포스터 |
평소에는 3D나 4D 등 특별관을 중심으로 예매 문의가 몰리는 편이지만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가족 영화나 멜로, 애니메이션 등 장르 구분 없이 영화 문의와 예매 수요가 급증한다. 따라서 원하는 시간대에 인기 영화를 좋은 자리에서 보려면 우선 영화 예매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자주 방문하는 게 좋다.
현재 이벤트가 진행 중인 일부 영화와 특별관의 경우 1월 초까지 예매가 가능하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예매는 멀티플렉스 3사 대부분이 아직 예매를 시작하지 않았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적어도 16일 이후부터 18일 사이에 크리스마스 시즌 예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고있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영화 히말라야, 대호, 스타워즈 등 대작들의 개봉 당일 성적표가 크리스마스와 연말 등 이후 상영 대진표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영화나 극장 지점별로 크리스마스 연휴 예매 시작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시간마다 예매 사이트나 앱에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일반적으로 매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이주 목요일부터 다음주 수요일까지의 예매를 진행한다. 예를 들어 14~15일 사이에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의 상영 영화 예매를 시작하는 식이다. 월요일마다 각 멀티플렉스 본사 프로그램팀이 편성 회의를 마치고 일자별 가이드라인을 점포 프로그램팀에 전달하면, 점포별로 일자와 상황에 맞춰 상영 시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D나 4D 등 특별관 또는 인기작은 예매 시기를 앞당기기도 하고, 점포별로 상영 일정이 최종 결정되지 않을 경우 3~4일 전에 오픈되기도 한다.
영화관 관계자는 “원래대로 하면 21일 또는 22일이 돼서야 24일부터 30일까지 예매가 가능하지만 크리스마스는 워낙 큰 연말 이벤트인 만큼 이번주 주말 전으로 예매 시기가 앞당겨 질 가능성이 높다”며 “점포나 영화별, 상영관별로 예매 시작일이 다르고 오픈 시간도 새벽 00시로 맞춰져 있지 않아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클릭해보는 것이 답”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영화 대목, 27일까지 쭉 이어진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금요일이다. 따라서 일요일인 27일까지 크리스마스 대목이 이어질 전망이다. 25일이 주중인 경우 24일 저녁과 25일 늦은 저녁까지만 수요가 몰리지만, 크리스마스 연휴와 주말이 겹칠 경우 크리스마스 당일 심야 영화는 물론 주말 조조 영화마저 매진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한다면 아무래도 심야 영화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이 토요일이어서 심야 영화와 조조 영화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시간대 영화는 할인을 진행하기 때문에 새벽까지 부담없이 영화를 즐기는 ‘올빼미족’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크리스마스가 목요일이던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비해 최소 20% 가량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때문에 현장 예매보다는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한 사전 예매를 추천했다.
현장 관계자는 “최근에는 취소된 예매표를 구하려는 현장 수요도 점차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크리스마스에는 매회차 매진이 이어지고, 특정 영화를 보러갔더라도 표가 없을 경우 매진되지 않된 영화를 바로 예매해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장 대기줄을 기다리기 보다는 인터넷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최대한 다양하게…숨은 기대작 많아요”
연말 영화관 성수기를 앞두고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기다리기 마련. 하지만 국내 멀티플렉스 3사는 마구잡이식 몰아주기 편성을 지양하고 최대한 다영한 장르의 영화를 고르게 배분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상영작이나 특별관의 경우 이미 크리스마스 시즌 예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평소 일반 상영관에 비해 관람객이 적은 특별관도 크리스마스에는 매진 행렬을 이루는 만큼 예매가 가능한 일부 영화부터 예매를 선점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현장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 실황 상영도 우선 연데다 식사와 영화를 함께 즐기는 패키지도 마련됐다.
현재 메가박스 신촌점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 공연 실황을 담은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팔리아치’의 크리스마스 이브 상영을 예매할 수 있다.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국내에서도 많은 영화팬을 확보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예매를 시작했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과 김포공항점, 노원점, 신림점, 월드타워점도 영화 ‘몬스터호텔 2’ ‘어린왕자’ 등 애니메이션 영화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예매를 시작했다.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신사)에서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상영되는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특별 공연’과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파리오페라발레 갈라쇼’를 우선 예매할 수 있다.
CJ CGV 씨네드쉐프 압구정의 경우 아직 예매를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상영 시간이 확정돼 상영표 확인이 가능하다. CJ CGV 씨네드쉐프 압구정과 씨네드쉐프 센텀시티에서는 히말라야, 대호, 스타워즈 등 대작을 중심을 30~64석의 소규모 극장에서 영화 상영 전이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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