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정 때문에 내부 불만을 달래려고 과도한 임금을 지급하는 등 방만경영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영희 기자입니다.
한국전력과 토지공사 등 24개 공기업의 역대 사장은 총 301명.
이 중 내부 승진을 통해 사장이 된 사람은 약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관료 출신이 45%로 가장 많았고, 군 출신이 23%, 정치인이 5%였습니다.
내부 사장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곳도 가스공사와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광공사 등 전체의 67%나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불만을 달래기 위해 '신의 직장'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임금과 복리후생을 제공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산업은행은 전체 직원 6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자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과도한 연봉과 복지혜택으로 지적을 받아왔는데도 억대 연봉자 비율이 2004년 10.3%에서 2006년 16.9%로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수출입은행을 합친다면 전체의 15.7%가 1억원 이상을 받아, 시중은행의 억대연봉자 비율보다 5배 이상 높았습니다.
결국 공기업의 방만경영이 정부와 정치권의 책임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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