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국기업들의 중국 투자액이 올 상반기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중국한국상회(회장 김태윤 현대자동차 중국총괄사장)와 대한상의 북경사무소는 18일 발간한 ‘2015 재중국 한국기업백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기업백서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업종별 동향과 경영애로를 파악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건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격년제로 발간하고 있다.
지난 23년간 한국기업의 중국 투자액 500억달러는 전체 해외투자금액의 6분의 1을 차지한다. 투자건수는 총 5만768건으로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해외투자에서 37.2%를 차지한다. 현재 중국한국상회에 등록된 한국기업은 중국 전역에서 6,300여사에 달한다.
중국내 사업 규모가 큰 250여개사를 대상으로 한 경기실태 조사에서 한국 기업들은 1~3분기에 비해 4분기 경기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유통업종을 중심으로 현지판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매출 BSI가 103를 기록, 3분기(100)에 비해 개선됐다. 중국사업에서 애로사항은 업종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전자업종은 인건비상승, 자동차는 경쟁심화, 금속기계는 당국규제를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백서에서는 업종별로 중국 당국에 대한 건의사항을 담았다. 은행,보험업은 현지진출 및 기업인수 규제 완화를 요구했고, 자동차는 합작사 지분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철강업체들은 친환경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요식업종은 법인설립 절차 간소화를 요구했다. 18일 백서 발표회에 참석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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