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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김해국제공항 모습 [출처: 연합뉴스] |
부산시는 당초 올해 총 여객실적을 최근 5년 동안의 연평균 증가율(8.7%)을 감안할 때 1100만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전망치보다 100만명 가까이 늘어 지난해 개항 후 최초로 1000만 여객 달성에 이어 1년 만에 또다시 최대 여객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최근 김해공항은 국내·국제선 모두 놀랄만한 여객 증가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올해 1~11월까지 여객 증가율은 전년대비 16.6%(국내선 13.4%, 국제선 20.2%)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여객증가율인 8.72%(국내선 4.36%, 국제선 16.2%)를 뛰어넘는 것이다.
부산시는 이러한 여객 증가세의 원인에 대해 최근 유류할증료 인하로 항공편 이용객이 증가한 데다 늘어난 승객을 유치하기 위한 신규 항공사의 김해공항 진출 및 기존항공사의 운항편이 증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2010년 11월 KTX 2단계 개통으로 서울~부산간 이동시간이 2시간대에 진입하면서 김포 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승객이 감소하리라는 전망과는 달리 김포노선 승객이 매년 소폭으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 노선 승객도 매년 10% 이상 꾸준하게 국내선 증가세를 견인했다.
국제선의 경우에는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이 올해에만 4~5개의 새로운 노선을 개설했으며, 진에어, 이스타항공, 대만 V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 김해공항에 진출이 이어지면서 LCC간 경쟁에 따른 요금인하로 인해 국제선 여객 증가세를 부채질했다.
이에 일부 항공전문가들은 김해공항의 여객증가세가 정부의 예측을 훨씬 상회하고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어 김해공항의 포화시기도 예상보다 일찍 당겨질 것이라는
지난해 발표된 ‘영남지역 항공수요 조사연구’에 따르면 김해공항 이용객은 오는 2020년경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포화시기를 2023년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의 증가세라면 2020년에 총 여객이 19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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