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에 세계 다섯 번째 유니버설스튜디오를 포함하는 거대 테마파크가 조성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2일 경기도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에 들어설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유니버설스튜디오스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송산그린시티 국제 테마파크 사업은 송산 그린시티 동쪽인 화성시 신외동 일대 4.2㎢ 부지(여의도의 1.45배)에 국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USK 컨소시엄은 국내 투자기업인 USKPH를 주관사로 중국 국영 최대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중국 국영 최대 여행사인 홍콩중국여행유한공사(CTS)를 비롯해 대우건설 등 5개 기업이 참여한다. 또한 수자원공사, 경기도, 화성시 등도 출자자로 포함하는 민·관 합작 컨소시엄이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2007년에도 주관사인 USKPH를 필두로 롯데자산개발과 포스코건설을 포함하는 9개 민간기업 컨소시엄에 의해 이미 한 차례 추진된 바 있다. 그러나 시행사 자금난을 비롯한 악재가 겹쳐 2012년 무산됐다. 그러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포함되고 올해 5월 관련 법률이 개정되면서 재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는 2020년 완공되면 내년에 문을 열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넓은 테마파크가 된다. 테마파크 내부에는 미국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한류테마센터, 워터파크와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특히 유니버설스튜디오가 개장하면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전 세계 다섯 번째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된다.
또한 주변으로 평택∼시흥고속도로 등 8개 도로와 신안산선 등 2개 철도가 완공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30분, 서울 강남에서 50분 만에 올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는게 수자원공사의 설명이다.
총사업비는 약 5조원으로 추산된다. 우선 약3조원이 드는 1단계 테마파크 건립 사업은 수자원공사를 비롯한 컨소시엄 참여자들이 1조2000억원을 출자 등의 방식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1조8000억원은 대출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미 하나은행과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관련 의향서(LOI)도 받은 상태다.
테마파크가 문을 열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현재보다 약 10%(140만명) 이상 늘어나고 연간 6조원 가량의 파급 효과를 낼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예
최계운 수자원공사 사장은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사업 성공 가능성은 높다”며 “중국 국영 최대 여행사가 직접 투자자로 참여해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정홍 기자 /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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