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삼성 사장단 협의회가 23일을 마지막으로 올해 회의를 끝냈다. 화학 부문의 잇단 매각,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등 올 한해 파격적인 체질 개선을 꾀한 삼성의 사장단은 3주간의 공백기를 갖고 내년 1월 13일부터 활동을 재개한다.
이날 삼성 주요 사장단은 삼성 서초 사옥에 모여 올해 마지막 사장단 협의회를 갖고 정호승 시인의 ‘내 인생의 힘이 되어주는 시’ 강연을 청취했다.
올해 마지막 협의회이지만 사장단의 표정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6년 정기 인사가 끝나 사장단이 물갈이가 된 데다가 내년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쇼 CES 2016, 11일부터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 등 현안이 산적해있기 때문이다. 이날 사장단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도 한해를 보낸 소감보다는 CES 2016 참가 여부 등에 집중됐다.
삼성그룹의 구조조정도 해를 넘겨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엔지니어링은 내년 3월까지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재용 부회장도 참여할 예정이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년 6월을 마지노선으로 사옥을 매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강연 주제는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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