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열릴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동아제약 경영진과 강문석 이사 사이에 폭로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했던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
다시 포문을 연 것은 강신호 전 동아제약 회장의 차남 강문석 이사입니다.
강 이사는 동아제약 현 경영진이 의결권 확보를 위해 교환사채를 직접 발행하지 않고 페이퍼컴퍼니를 악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수수료 등으로 150억원의 과도한 비용이 지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아제약측은 그러나 해외 투자자들도 교환사채 발행이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억측이라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강 이사의 추가적인 배임 혐의를 들고 나왔습니다.
강문석 이사가 2004년 모 씨로부터 20억원을 빌리면서 이자 대신 동아제약 등기이사직을 약속하며 공증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원배 동아제약 대표는 강 이사가 개인적 직위를 이용해 회사와 주주에게 손해를 끼치고 있다며 강 이사를 형사 고발하는 한편 해임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폭로전이 이어지면서 경영권 분쟁이 극에 달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따라 이달 31일에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추가 이사 선임을 놓고 양측의 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양측의 보유지분율이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어서 폭로전과 함께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치열해 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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