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SK플래닛 쪼갠다…커머스·플랫폼·T스토어 분할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플래닛을 커머스, 플랫폼, T스토어로 분할하는 사업구조 재편에 들어간다.
SK텔레콤은 29일 차세대플랫폼 사업자로의 성장을 위해 100% 자회사인 SK플래닛의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먼저 SK플래닛을 커머스 사업과 플랫폼 사업으로 나눠 별도 법인을 각각 설립하고, T스토어를 분할할 예정이다. 내년 2월에는 오픈마켓 11번가의 운영 자회사인 커머스플래닛을 합병한다.
SK플래닛은 분할 이후 커머스 사업에 집중해 글로벌 커머스 사업자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기존 SK플래닛은 다양한 사업군이 모여 있어 커머스에 대한 집중이 어려웠던 만큼 독립적인 사업구조로 전환해 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신설되는 플랫폼 회사는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출범한다. 생활가치플랫폼의 핵심 동력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와 플랫폼 발굴로 SK텔레콤 군(群)의 플랫폼서비스 상품개발과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별도 법인으로 출범을 검토 중인 T스토어는 국내외 유력사업자와의 제휴를 확대해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확장도 추진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최근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하는 등 미디어플랫폼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SK플래닛 사업구조 재편을 결정하면서 생활가치플랫폼으로의 성장 동력을 하나 더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생활가치, 미디어, IoT 등 3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차세대 플랫폼 회사로의 전환을 제시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구조 재편 추진을 통해 SK플래닛은 커머스 특성에 맞는 실행력 강화와 차별화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SK텔레콤 생활가치 플랫폼으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SK텔레콤 전체 성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구조 재편의 실행 여부와 구체적인 내용은 SK플래닛의 이사회 등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