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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김씨에게 적절한 치료방법은 무엇일까?
서울 은평구 소재의 최원호병원 최윤석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최근 노인들뿐 아니라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퇴행성관절염 질환을 많이 호소하고 있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면서 “김씨의 경우 최대한 자가연골, 인대, 뼈 등을 보존하면서 손상된 부위만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무릎 인공관절의 수명은 보통 20∼25년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지만 일정한 수명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인공관절 수술에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인공관절을 삽입하기 위해 환자 본인의 관절 구조물을 대부분 제거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치료를 망설이는 요인이 될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치료법이 바로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다.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무릎 주위의 손상되지 않은 구조물은 살리면서 손상된 곳만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치료법이다. 인공관절 전치환술에 비해 절개 크기가 작고 통증뿐만 아니라 출혈이 적고 골 손실도 절반으로 줄어들어 회복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한 환자가 느끼는 이물감이 감소하여 수술 다음날 바로 보행이 가능한 정도로 관절 운동이 정상에 가깝고 재활 기간과 일상 복귀 역시 단축된다는 점이 환자들에게는 가장 큰 장점이다.
최윤석 과장은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인공관절 수술이라고 해서 전부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환자의 질환 정도와 손상부위에 따라 인공관절 부분치환술로도 충분히 치료 가능하다”며 “관절염은 한 측면 혹은 일부분만 손상이 된 경우가 많아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이어 “실제 내원환자들의 경우도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하신 분보다 훨씬 회복이 빨라 만족도가 높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환자에게 여러 모로 보완된 장점이 많은 반면 수기가 까다로운 수술이기 때문에 반드시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에게 치료받아야 한다. 절개 범위가 전치환술의 절반 정도인데다 관절면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교한 기술
인공관절 부분치환술은 환자 나이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령환자인 경우라도 인공관절 부분치환로 만족스런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성공적인 수술 결과를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꾸준한 재활치료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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