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0.7% 상승 역대 최저치, 국제유가 하락이 담뱃값 상승 눌렀다
![]() |
↑ 올해 소비자물가 0.7% 상승/사진=연합뉴스 |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는 작년보다 0.7% 올랐습니다.
이는 1965년 소비자물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올해까지 적용되는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2.5∼3.5%) 하단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지금까지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가 초래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의 0.8%가 최저치였습니다.
2011년 4.0%이던 물가상승률은 2012년 2.2%, 2013∼2014년 1.3%로 갈수록 떨어져 결국 0%대까지 내려오게 됐습니다.
저유가와 경기 부진이 겹친 점이 0%대 물가의 주된 원인입니다.
연초부터 2천5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오른 담뱃값이 올해 소비자물가를 0.58%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유가 하락 효과가 이보다 훨씬 컸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올해 전체 소비자물가를 0.98%포인트 깎아내리는 효과를 냈습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배럴당 100달러대(두바이유 기준)를 유지하던 국제유가는 현재 30달러대로 내려온 상태입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보다 2.2% 상승, 작년(2.0%)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4% 올랐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0.2% 하락했다. 생활물가 하락은 199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처음입니다.
김재훈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하락 등 공급 측
내년부터는 소비자물가에서 유가 하락 효과가 사라지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시 1%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