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해 애연가들이 금연을 해야하는 이유가 한가지 더 늘었다. 간접흡연이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담배를 피울 확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강대희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진은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담배를 피울 가능성이 1.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2004~2008년 역학조사에 참여한 40~69세 남성 2만 449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 성인 남성의 흡연과 금연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흡연에 영향을 주는 모든 변수를 배제했을 때, 간접흡연의 노출은 흡연 가능성을 1.9배나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간접흡연 노출자들은 어릴 적부터 흡연과 친화적인 환경에 살고 있다”며 “결국 흡연에 대해 사회 통상적인 규범보다 관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간접흡연에서 시작된 흡연은 담배를 끊는데도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술을 끊는데 성공한 사람의 경우 금연에 성공할 확률도 2.5배나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다. 이번 조사에서 금주에 성공한 사람의 절반(48.6%) 가량이 30년 후 시점에서 금연 성공자로 나타났다. 또한 기혼자(1.7배), 높은 교육수준(1.6배), 비육체노동자(1.2배) 등도 금연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파악됐다.
강 교수는 “역학조사를 통해 개인별 흡연력을 이해하는 게 금연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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