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 사업 확대

효성이 전자제품 공정과정에서 세척제로 쓰이는 산업용 특수 가스 NF₃(삼불화질소) 생산공장을 신설 및 증설하며 첨단 화학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효성은 중국 절강성 취조우시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2017년 상반기까지 NF₃ 연산 2500톤 규모의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NF₃ 중국공장은 효성의 화학소재 분야 첫 해외공장이다.
또한 울산시 남구 용연 3공장 부지에도 약 1000억원을 투자해 NF₃ 연간 1250톤 생산능력 공장 증설을 마치고 올해 3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
NF₃는 각종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나 LCD, 태양전지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할 때 쓰이는 기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산화제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은 “중국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공장 신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이번 한국 증설과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NF₃에 대해 향후 10년간 한국 및 중국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외 전체 생산량 총 1만톤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특수가스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기 위해서다. NF₃ 기체 1만톤은 전세계 수요의 약 43%(2018년 예상수요 2만3천톤 기준)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고, 계획대로 생산량이 갖춰진다면 효성은 이 분야 세계 2위 기업으로 자리잡게 된다.
[윤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