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항공기와 새가 충돌하는 '버드스트라이크'로 진에어 항공기가 회항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사흘에 한 번꼴로 발생해,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대책은 없는 걸까요.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김포발 제주행 진에어 여객기.
'이륙 직후 10분 만에 회항'
지난해 4월 캄보디아 프놈펜공항을 이륙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이륙 13시간 지연'
지난해 10월 제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까지.
모두 조류 충돌, 이른바 '버드스트라이크' 때문에 일어난 사고입니다.
지난 2010년부터 5년 동안 발생한 조류 충돌은 한 해 평균 140여 건으로 사흘에 한 번꼴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매년 200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활주로 근처에서 공포탄을 쏘고, 새들이 앉지 못하게 그물망을 설치하는 한편,
공포를 느끼는 새 소리를 확성기로 틀어 새떼를 쫓기도 하지만,
사고를 막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이호일 / 중원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새가 들어와도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는 그런 엔진을 만드는 게 필요하고, 철새의 이동 경로를 사전에 파악해서 경로를 피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합니다."
특히,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인근에는 철새도래지가 있어, 대형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