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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 조선소 [매경DB] |
한진중공업이 대규모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현상을 겪고 있기 때문에 차입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중공업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14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한 결과 모든 채권단이 한진중공업에 대한 자율협약에 동의했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한진중공업은 채무상환 유예 등의 보호를 받으며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회계법인의 실사를 거쳐 자산 매각·인력 구조조정 등 구체적인 자구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실사 과정에서는 매년 적자를 내고 있는 부산 영도조선소 처리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부동산 자산도 많고 계열사 지분 관계가 복잡한 곳도 아니라서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봤다”며 “결국 실적이 부진한 영도조선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실사 결과에 따라 영도조선소 정리 외에도 채권단이 더 요구해야 할 사항도 있을 것”이라며 “주채권은행이 주도적으로 자구안을 마련할테니 상황을 보면서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주력 사업인 조선업·건설업 업황이 악화되면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해 지난 7일 산업은행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금융권 채무
한진중공업 측은 “보유 부동산을 최대한 신속하게 매각해 조속히 회사가 정상화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용범 기자 /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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