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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제성장률을 두고 장밋빛 전망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총재는 “세계경제 성장률과 교역 신장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 전망”이라며 “유가하락이 예기치 않은 부작용도 가져오지만 이에 따른 실질구매력 상승, 소비여력 증진 등도 감안했다”고 반박했다.
성장률 하향조정의 배경으로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세계경제가 둔화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원유 수출국 경기가 부진하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상반기(3.1%)보다 하반기 (2.9%) 성장률이 더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장 국장은 “정부가 발주하는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하반기 들어 감소하는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저유가 및 소비부진으로 인해 당초 전망치인 1.7%보다 낮은 1.4%로 수정됐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새롭게 설정한 물가안정목표제(2.0%)의 설명책임범위(±0.5%포인트)를 벗어나는 것이다. 이 총재는 “물가안정목표제의 개념은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인 2%에 근접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는 하반기 유가상승으로 인해 상저하고(상반기 1.2%, 하반기 1.5%)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이번 경제전망에 있어 배럴당 유가도입단가를 상반기 39달러 하반기 49달러로 전제했다고 밝혔다.
고용부문에서는 올해 취업자수는 34만명으로 예년 수준을 유지하며 이에 따른 실업률은 3.5%로 예상됐다.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진 9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7개월 연속 1
이주열 총재는 연초 중국 금융시장의 연이은 쇼크에 대해 “중국 당국의 외환시장에 대한 안정 의지를 감안하면 급격한 변동이 앞으로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그러나 중국 금융시장 불안이 미치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의현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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