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발이 묶이 승객들이 다 빠져나오기 전까지 앞으로 며칠 동안 승객 불편이 계속될 전망인데요.
집단 대피소로 변한 제주 공항의 모습을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눈발은 여전히 그치지 않고,
차량들도 거북이 운행을 계속합니다.
공항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현장 풍경은 집단 대피소를 방불케 합니다.
박스에다 이불까지 구한 사람들은 그나마 다행.
피곤함에 지쳐 쪽잠을 자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입니다.
하지만, 일부 승객들에겐 이것마저 호사입니다.
운항이 재개되면 줄을 선 순서대로 탄다는 안내가 나오고,
"대기표 받으신 분들께서는 오늘 따로 대기접수 안 하셔도 됩니다."
실제 탑승을 못하게 된 일부 고객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 인터뷰 : 항공 대기 승객
- "가면 된다고 해서 갔다가 왔는데 보니까 여러 가지 상황이 생겨버리니까…."
아름다운 추억을 꿈꾸며 제주를 향했지만, 돌아오는 길은 사람들에게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