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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가 28일 CGV 영등포점에서 주최한 ‘2016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 따르면 지난해 CGV 영화관을 찾은 관객 10명 중 1명은 혼자서 영화를 봤다.
포럼 발표를 맡은 이승원 CJ CGV 리서치센터 팀장은 “지난해 1인 티켓 비중이 10.1%를 기록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넘었다”며 “주로 20대 여성 관객이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혼자 영화를 보러온 여성 관객이 가장 많이 본 영화는 인턴(15.7%), 매드맥스(13.9%), 뷰티 인사이드(13.4%) 순이었다.
이 팀장은 “1인 관객은 특히 영화 마니아가 많고 흥행 입소문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은 물론 전문적인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관람불가(청불) 영화에서도 20대 여성 파워가 돋보였다.
이 팀장은 “지난해 초 가장 먼저 청불 영화 전성시대를 연 ‘킹스맨’의 경우 20대 여성 관객 비중은 32.1%에 달했다”면서 “20대 남성 관객 비중인 15.5%보다 2배 가량 많았다”고 말했다.
30대 남성(15.7%)과 비교해도 20대 여성의 관람 비율이 높다. 특히 지난해 극장을 찾은 20대 고객 비중이 23.7%인 것과 비교하면 8.4%P나 높은 수치다.
지난해 3월 개봉한 청불 영화 ‘살인의뢰’에서도 20대 여성 관객 비중은 32.7%로 20대 남성 관객 비중(15.8%)보다 크게 높았다. 최근 900만 관객을 넘어선 ‘내부자들’ 역시 다른 영화에 비해 다소 낮긴 하지만 20대 여성 비중이 26.5%에 달해 20대 남성(15.2%)을 웃돌았다.
이 팀장은 “통상적으로 청불 영화는 소재가 무겁고 잔인해 2030대 남성이 더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20대 여성 고객의 선호현상이 최근 두드러지는 만큼 앞으로 영화 마케팅에서도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불 영화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킹스맨, 내부자들, 강남 1970, 차이나타운 등 액션이나 스릴러, 범죄물 흥행으로 청불 영화 관객수가 급증했다”며 “후기도 과거 ‘잔인하다’ ‘짜증난다’ 등의 부정적 내용에서 ‘기대된다’ ‘재밌다’ ‘찾아본다’ 등 긍정적 내용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청불 영화 관객도 지난 2014년 약 1200만명에서 지난해 약 1800만명으로 늘었다. 매년 전국의 영화 관객수가
이 팀장은 “올해 역시 다양한 소재의 범죄물과 스릴러 영화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2030대 영화 소비층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만큼 조만간 청불 영화 1000만 관객 시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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