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영화)보다 플랫폼(영화관)이 우선이다”
서정 CJ CGV 대표이사가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통한 국내 콘텐츠 지원을 강조했다. 한국 영화를 상영하는 해외 스크린이 많아야 한국 영화에 대한 인지도도 올라가는 만큼 플랫폼 진출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서 대표는 28일 CGV 영등포점에서 열린 ‘2016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 참석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특별 콘텐츠부재로 국내 영화관람객 수가 크게 줄었다”면서 “지난해 한국 영화의 국내 시장 점유율 역시 51%로 호황기(55%)에 비해 감소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결국 국내 영화 산업은 해외를 내다봐야 한다”며 “한국 영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범용성이 좀 더 필요한 만큼 플랫폼이 먼저 해외시장에 안착한 뒤 국내 영화를 지속적으로 해외 스크린에 소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CJ CGV는 국내 128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상영관 수는 이달 기준 119개이다. 늦어도 올해 2분기에는 해외 상영관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CJ CGV 측의 설명이다.
CJ CGV는 해외에 입체 음향이나 좌석에 중점을 둔 특별관을 계속 선보일 방침이다. 스크린, 음향, 디자인 등 영화 몰입감에 주목한 IMAX GT나 돌비 시네마같은 미래형 영화관도 확대한다.
지난해 국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중국에서 선보인 반구 형태의 상영관 스피어X와 정면 스크린을 양쪽 벽면까지 확대한 스크린X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스피어X의 경우 반구 형태의 공간에 좌우 상하로 기울어진 커브드 스크린과 실링 스피커를 이용한 SKY 3D사운드, 객석별로 최적의 시야각을 찾은 레이백 체어 등으로 몰입감을 강화했다. CGV 영등포점 스피어X의 경우 미국 크리스티사가 세계 최초로 제작한 9P 4K 레이저 영사기를 들여와 3D 상영 시 더욱 높은 몰입도가 가능하다.
서 대표는 “아직 유아기 단계이기는 하지만 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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