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해외 계열사 채무보증액이 78조원으로 국내 계열사 보증액의 13배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계열사가 상환불능 상태에 빠진다면 대기업들이 대신 채무를 갚아야 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위원회 상호출자, 채무보증 제한을 받는 49개 대기업 해외 계열사 채무보증액은 총 78조2638억원(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집계됐다. 국내 계열사 채무보증액(5조9436억원) 보다는 13.2배나 많다.
해외 채무보증이 가장 많은 곳은 단연 한진중공업이다. 한진중공업은 자기자본 3조4040억원 가운데 해외 계열사 채무보증액(2조6120)이 76.7%나 됐다.
효성(69.7%), 대우조선해양(55.2%)도 채무보증 비중이 자기자본의 절반 이상 차지했다. 한국타이어(36.3%), 이랜드(35.4%), 두산(33
CEO스코어는 “그동안 대기업 그룹에 대한 채무보증 제한이 국내 계열사에 한정되면서 해외 계열사에 대한 채무보증은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올해부터 해외 계열사에 대해서도 현황 공시를 의무화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