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못지 않은 완구시장 대목으로 떠올랐다.
4일 이마트가 2014년과 2015년 명절 기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설과 추석을 전후로 완구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설에는 전체 122개 대분류에서 완구가 12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각각 8위와 7위를 기록하며 순위가 몇 단계 뛰어 올랐다. 명절 직후 1주일 동안 매출만 보면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1위였다.
매출 자체도 크게 늘어 지난해 추석 기간 완구 매출은 전년 설 대비 무려 31.5% 늘었다.
명절 완구 매출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절반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몇 년 동안 완구시장의 인기는 ‘다이노포스’, ‘터닝메카드’ 등 남아 완구가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남아완구 매출은 전년 설 대비 115.4% 급증했다. 반면 여아 완구, 놀이완구는 같은 기간 판매가 36.8%, 10.1% 늘어나는데 그쳤다.
홈플러스에서도 최근 3년간 자사 1월 완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아완구인 또봇과 헬로카봇 시리즈에 이어 올해는 터닝메카드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터닝메카드 인기가 급증하면서 상품이 입고되자마자
김성호 이마트 완구팀장은 “명절 기간 완구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설, 추석 시즌이 새로운 완구 대목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남아완구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실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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