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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기아차 모닝·레이, 한국GM 스파크 등 경차 판매량은 17만3267대로 전년(18만6632대) 대비 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83만3293대로 전년(166만252대) 대비 10% 성장했다.
경차가 99%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A세그먼트의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9.5%로 전년(11.3%) 대비 약 2%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 이후 자동차 내수 시장에서 A세그먼트 점유율이 10% 밑으로 내려간 건 처음이다.
경차에는 원래 개별소비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가 내수 시장 살리기를 위해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을 펼치면 이와 무관한 경차는 다른 차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인기 경차 판매 순위도 떨어졌다. 기아차 모닝은 2013년 9만3631대, 2014년 9만6089대로 내수 시장 자동차 판매량 2위를 고수해 왔다. 개소세 인하가 있었던 지난 해 판매량은 8만8455대로 떨어져 순위는 5위로 가라앉았다.
한국GM 스파크 역시 마찬가지다. 2013년 8위(6만969대)에서 2014년 7위(6만500대)로 순위를 올렸으나 지난 해 5만8978대로 간신히 10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2015년 차급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월별로 분석해보면 개소세 인하 역풍을 보다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A세그먼트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1.4%였으나 개소세 인하 정책 시행 이후인 9월 10.2%, 10월 8.3%, 11월 8.9%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12월에는 9.8%로 올랐으나 이는 모닝과 스파크의 출혈적 프로모션의 결과다. 당시 기아차는 모닝에 김치냉장고를, 한국GM은 스파크에 스마트워치를 제공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 기간 동안 경차 구매자들에게도 다른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경차에 적용되는 공영주차장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폭 등을 일시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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