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개성공단 가동중단 조치에 북한이 자산동결로 맞불을 놓으면서 기업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금은 물론이고, 원자재와 제품까지 모두 날릴 판이어서 피해규모가 2조 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개성 공단에 입주해 있는 우리 기업은 섬유와 기계, 금속, 전기전자업체 등 모두 124곳.
이들 기업과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액은 약 1조 원에 달합니다.
민간기업 5천 6백여억 원을 비롯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시설과 인프라 투자에 4천억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에 북한이 자산 동결로 맞불을 놓이면서 이들 자산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여기에 제품 생산을 위해 기업들이 들여간 원자재와 완제품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실제 지난 2013년 개성공단 중단 당시 원자재와 제품 반출이 가능했는데도, 5개월간 업체들이 신고한 피해액만 1조 원이 넘었습니다.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액은 2조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등 2차 피해도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유창근 / SJ기업(개성공단 입주업체)
- "124개와 연계해서 5천여 개의 기업이 생명줄이 여기 걸려 있었는데 그들하고의 약속을 저희가 지키지 못하면 사형선고를 받은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개성공단 폐쇄로 발주처가 사라지면서 협력업체들이 줄도산할 경우 피해 규모는 6조 원을 넘을 거란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