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술 수출이 지난 2014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수지 적자는 여전하지만 4년 연속 수출이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기술무역 수지비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4년도 기술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게임을 비롯한 정보통신(IT) 분야의 주도로 기술수출 규모가 전년보다 42.6% 증가한 97억6500만달러(약 11조8108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IT분야 기술 수출이 28억1500만달러(약 3조4047억원)로 전년 대비 3.7배 이상 증가했다. 전기전자가 41.9%, 정보통신이 28.8%, 기계 15.3%의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기술수출액에서 기술을 도입한 규모(155억4000만 달러)를 뺀 ‘기술무역수지’는 57억75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 수지 적자가 가장 큰 분야 역시 IT였다. 전기전자가 54.5%, 정보통신이 13.8%, 기계가 13.1%를 차지했다. 기술수출 주요국은 중국, 미국, 베트남 등이며, 기술도입 주요국은 미국, 일본, 스웨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우리나라 기술무역 규모는 253억500만달러(약 30조6064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64억2100만달러(약 7조7662억원), 34% 증가한 규모다. 기술무역은 특허나 상표권 등 기술로 대표되는 무형자산이나 서비스의 국제적 거래 규모를 집계한 수치다.
특히 국가의 기술경쟁력을 평가할 때 쓰이는 ‘기술무역수지비(기술수출액/기술도입액)’는 2010년 0.33에서 2014년 0.63으로 5년 연속 개선됐다. 기술무역이란 특허나 상표권등 기술로 대표되는 무형자산의 국제적 거래를 뜻하는 것으로 특허를
미래부 관계자는 “기술무역 규모의 증가는 제조업 기반의 상품 무역 중심인 우리 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신호”라며 “수지비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기술환경 변화에 대응해 우리기업이 제품을 혁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원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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