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안에 많이 서식하는 플랑크톤이 신종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남해특성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연구진은 우리나라 연안에 많이 서식하는 ‘섬모충 플랑크톤’이 신종 ‘와편모조류 기생충’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국제원생생물학회지’ 1월호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섬모충 플랑크톤은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의 기반을 차지하는 동물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된다. 섬모충 플랑크톤이 번성해야 해양 생태계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섬모충 플랑크톤의 알 수 없는 사멸이 이어졌다. 이전까지 섬모충 플랑크톤의 쇠퇴는 동물플랑크톤의 포식 때문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연구결과 신종 기생성 와편조모류인 ‘유두보스켈라 코스타타’에 감염됐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와편모조류가 우리나라 해역에 출현하는 것은 해류를 따라 다른 바다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약 섬모충 플랑크톤의 사멸이 계속 진행되다 보면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이 끊어져 생태계 교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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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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