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구속이 현실화될 경우 무엇보다, 국세청의 신뢰도가 땅에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검찰수사속에서도 매일 정상집무를 하던 전군표 국세청장이 오늘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부산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전 청장은 어제 영장청구 직후 국세청장이라는 무거운 짐을 빨리 벗고 싶지만 귀결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해 일단은 영장기각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전군표 / 국세청장
-"귀결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
만약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그동안 버텨왔던 전 청장도 사의표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관련해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면 국세청장의 결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도 겉으론 침착한 가운데 잔뜩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지만 아직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사상 첫 현직 국세청장의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조직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게될 게 불을 보듯 뻔합니다.
특히 국세청 직원들의 사기저하는 물론 세정업무에도 적지않은 차질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칫 조직적 상납관행이라는 불명예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속에 국세청 직원들은 전군표 청장의 구속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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