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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병원 응급실 [매경DB] |
3일 보건복지부는 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응급실 과밀화 및 대기시간 등을 평가한 결과 지난해 서울대 병원의 응급실 과밀화지수는 2014년 175%에서 지난해 12.3%로 오히려 증가한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응급실 과밀화지수는 환자가 응급실에 머문 시간을 병상 수 등으로 나눠 산출한 것으로 이 지수가 100%를 초과하는 병원은 응급실 방문 환자가 간이침대나 의자, 바닥 등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높다.
상위 20개 병원의 응급실 과밀화지수는 2014년(108%)보다 소폭 감소한 107%로 나타났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으로 병원 이용자가 감소했을 시기에도 여전히 대형 병원 응급실은 전년 대비 더 붐볐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 응급실 과밀화를 평가한 결과 서울대 병원에 이어 전북대병원(140.1%)과 경북대병원(132.4.%)이 과밀화 지수 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응급실 과밀화지수가 100%가 넘는 병원은 총 11곳으로 전년 대비 1곳이 늘어났다. 평가 대상 기간은 2014년 7월1일부터 2015년 6월30일까지다.
간호사 수 등 인력 기준을 준수하지 못한 응급실이 늘면서 시설·장비·인력에 관한 법정기준 충족률은 2014년도 83.9%에서 지난해 81.9%로 하락했다. 전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은 이 지역의 권역응급의료센터지만 지난해 법정기준을 미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응급의료기관으로 실려간 중증 응급환자들은 수술장이나 병실로 옮기기까지 최대 23시간 기다린 것으로 집계됐다. 중증 응급환자가 수술장이나 병실로 가기 전까지 응급실에 머무는 재실시간도 전년과 같은 평균 14.0시간으로 집계되면서 나아지지 않았다. 응급실 재실시간이 가장 긴 병원은 중앙보훈병원(23.0시간)이었고, 부산백병원(21.2시간), 서울대병원(20.0시간)도 환자들의 기다림이 길었다. 재실시간이 10시간 이상인 병원은 2014년 20곳에서 지난해 27곳으로 늘었다.
하지만 중앙보훈병원은 응급실 진료를 개선해 중증 응급환자 재실시간이 2014년 하반기 32시간에서 지난해 하반기 10.2시간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병원장이 의지를 갖고 진료 개선을
복지부는 대형병원들이 응급실에서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환자 비율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고 위반했을 때는 권역·지역응급센터 및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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