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배전계통 정전을 예방하는 고장예지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한전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징후를 사전에 파악한 뒤 제거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배전선로 고장파 형태를 IoT센서와 배전지능화시스템(DAS)을 통해 감지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전국 배전선로에서는 총 544건의 일시 정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제작 불량, 부식 등 불량 기자재 때문에 발생한 정전 사고는 189건으로 전체 34.7%를 차지한다. 고장 예지 시스템이 구축되면 이같은 배전선로 정전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전은 이날 사내외 전문가 40여명으로 구성된 배전선로 고장예지시스템 테스크포스를 발족했다. 오는 2018년까지 3단계에 걸쳐 500억원을 투자해 관련 시스템을 개발한다.
한전은 이를 위해 실증시험장 구축, 고장판정 알고리즘 및 IoT 센서 개발,
배성환 한전 영업본부장은 “최신 IoT 기술을 배전계통에 접목해 미래의 먹을거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정전예방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사업으로 이와 관련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창출한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