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 속에서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요소는 너무나 많지만 그 가운데 특히 많은 이들을 괴롭혀 온 것 중 하나가 바로 변비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변비 때문에 진료를 받은 인원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2007년 17만 3301명에서 2011년 24만 1358명으로 약 6만 8000명이 늘었고, 여성은 2007년 25만 9719명에서 2011년 33만 7507명으로 약 7만 8000명이 증가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여성 환자 비율이 매우 높았는데, 20대는 여성 환자가 남성의 5배가량 많았고, 30~40대는 2~4배 많았다. 이렇게 여성 변비 환자가 많은 이유는 잦은 다이어트로 인한 잘못된 식습관이 꼽힌다.
그렇다면 변비 고민없이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일반적으로 식이섬유나 유산균이 다이어트시 변비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최근 한 비만클리닉의 조사결과를 보면, 사과, 바나나, 자몽 등 당분이 있는 과일이 변비해소에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65mc 비만클리닉이 최근 자사 페이스북(www.facebook.com/365mc)을 통해 20~30대 남녀 3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중복응답)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8명이 다이어트 시 변비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변비 개선을 위한 해결방법으로 ‘식품’이라고 응답한 참여자가 5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운동(34%), 변비약(27%), 식이섬유소(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변비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식품으로는 사과, 바나나, 자몽 등 당분이 많은 과일이라고 답한 참여자가 5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유산균(49%), 우유 및 유제품(40%), 채소 및 해조류(25%)라고 응답한 참여자가 많았다.
365mc 김우준 원장(대전점)은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때는 변비가 발생하기 쉬운데, 무엇보다도 섭취 열량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다이어트시 변비를 예방하려면 섭취 열량을 너무 줄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먹는 음식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김우준 원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식이섬유 섭취가 도움된다고 대답한 사람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아마도 다이어트 중에서는 채소 섭취량이 늘면서 식이섬유를 적게 섭취해서 변비가 생긴 사람이 드물어서 그런 것 같다. 다이어트 중에 발생한
다이어트시 당분이 많은 과일의 섭취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아침식사 대용으로 사과 혹은 바나나와 함께 우유와 계란을 섭취하는 게 변비없는 건강한 다이어트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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