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의 질주가 심상치않다.
골든블루는 7일 국내 위스키 판매량에서 임페리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윈저, 임페리얼, 스카치블루 3강 구도를 18년만에 깨고 3위에 오른지 1년 만이다. 국내 위스키 시장이 7년 연속 하락하는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이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전년 대비 2.2% 감소한 174만8000상자(1상자=9L)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무려 3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윈저 출고량은 4%, 임페리얼은 11% 줄었다.
반면 골든블루는 36.5도의 저도수 위스키 바람을 타고 판매량이 46% 급등했다. 골든블루는 지난 2012년 정통 위스키는 최소 40도 이상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국내 업체가 36.5도의 위스키를 처음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디아지오코리아가 35도의 더블류 레어·아이스를, 페르노리카코리아가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을 내놓았다. 또다른 외국계 위스키 회사 역시 조만간 저도수의 위스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위스키 시장은 40도 이상의 독한 술 소비가 줄고 순한 위스키 시장이 새로 형성되는 분위기다. 실제 스카치 위스키로 대변되는 40도 이상의 위스키 시장은 매년 10% 이상의 감소세를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변화하는 국내 음주 문화와 저도수의 위스키 소비 트랜드를 최초로 반영한 골든블루의 도전정신이 만들어낸 결과”라면서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외국계 회사가 주도하는 국내 위스키 산업 구조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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